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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재미 포인트
영화 <광해>에서 이병헌은 광해군과 하선이라는 광해군과 똑같이 생긴 것으로 보이는 인물을 연기하며 1인 2역을 수행하게 된다. 광해군과 하선은 살아온 삶이 달라 성격부터 큰 차이점이 있었는데 신하들과 특히 백성들을 아끼는 마음이 남달랐던 하선에게 감명받게 된다. 하선 또한 진짜 광해군이 중독상태에서 회복되는 기간 동안 대리로 왕을 수행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진짜 임금이 되었다 생각하고 마음을 다해 통치하게 된다. 하선이 힘없는 백성을 위한 정책을 펼치게 되다 보니, 궁 내의 부와 권력을 갖고 있는 관료들과 여러 차례 갈등을 빚게 된다. 처음에는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모습으로 교지 낭독 시간에도 무능력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하선이었지만, 관료들의 기세에 뒤지지 않은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원래 광해군의 측근에 있던 관료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처음에는 볼일을 보고 시중을 드는 궁녀들의 행동에도 어색함을 보이는 모습도 있었고, 식사로 내어 온 상의 음식을 남기지 않고 모두 먹는 모습도 보여주었었는데, 추후 본인이 남긴 음식으로 궁녀들이 식사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는 신하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신하들이 충분히 식사할 수 있도록 소량의 식사만 진행하게 되는 마음 따뜻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하지만 연기는 연기일 뿐 몸을 섞으며 생활한 이력이 있는 왕비까지 속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금방 들통나게 된다. 하지만 왕비는 본인과 반역을 꿈꾸는 누명을 쓰고 있는 본인의 오라버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하선의 모습을 보면서 그를 모르는 척해주게 된다. 또한 하선의 호위무사도 그가 광해군이 아님을 알게 되지만 영화 속 마지막에는 본인이 모시는 진짜 왕으로 생각하며 본인을 희생하고 하선을 지켜주게 되는 감동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영화 속 명대사
영화 속에는 각 캐릭터의 특징을 잘 표현해 주는 명대사들이 존재한다. 하선 / 광해군 역할 "자, 엿 드시오.", "거, 많이 아팠겠소", "야 내가 너를 왜 죽여"와 같이 웃긴 표현도 있었지만 "부끄러운 줄 아시오!" "대체 이 나라가 누구의 나라요?" "그대들이 말하는 사대의 예, 나에겐 사대의 예 보다 내 나라 내 백성들의 목숨이 백곱절 천 곱절은 더 중요하단 말이오!" "늬들 머릿속이 정말 이자보다 깨끗하다고 자신할 수 있다면 나와보시오" "이 검은 나를 위해 뽑아야 한다."와 같이 궁의 신하들과 백성들을 위하는 대사도 많아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해군의 최측근인 도승지 허균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멋대로 하는 것이오.", "정치란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는 것입니다."와 같이 처음에는 단지 진짜 광해군이 독 중독에서 치료받는 동안 광해군을 흉내 내는 인물로 대한 도승지였습니다. 하지만 추후에는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왕, 진정 그것이 그대가 꿈꾸는 왕이라면 그 꿈 내가 이뤄 드리리다." "저는 두 왕을 섬기었습니다."와 같이 하선을 진짜 왕으로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마음이 드러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광해군의 실제 역사적 업적은?
1) 대동법을 시행하다. 당시 조선에는 크게 세 가지 납세 제도가 존재하였다. ① 땅을 가진 지주가 내는 전세(토지세), ② 16~60세 성인 남성이 내는 역(인두세) 그리고 ③ 그 지역의 특산물로 내는 공납(호세) 특히 각 지역의 특산물을 세금으로 바치는 공납이 문제가 되었는데, 각 지역의 특산물과 가격이 일정하지 않았고, 다른 지역의 특산물을 구매하여 바치게 되면 훨씬 비싼 세금을 바쳐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특산물을 받을 때 특산물의 상태를 트집 잡으며 지방의 사또들이 트집을 많이 잡아 상태가 더욱 좋은 비싼 특산물을 바쳐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도망가는 백성들도 다수 발생하였는데, 이웃이 도망가면 그 사람의 몫까지 그리고 친척이 도망가면 그 사람의 몫까지 세금으로 내야 하는 제도가 있어 백성들은 더욱 살기 힘들어지는 삶을 살게 되었다. 광해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동법'을 도입하게 된다. 즉 토지를 가진 사람에게만 쌀로 세금을 부과하던 제도인 것이다. 집을 가진 사람이 특산물로 납품하던 공납이라는 문제시되던 제도가 폐지된 것이다. 그리고 부유한 부자들에게는 더 많은 세금을 징수하였다. 가난한 백성들은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지금과 같은 차등 하여 세금을 부과하는 개념의 제도가 도입되며 백성들의 숨통을 트여준 것이다. 2) 중립외교를 실시하다. 광해군은 명나라와 후금 사이의 전쟁이 발생하는 기간 동안 명나라의 요청에 의해 2만의 군사를 파병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후금에 "명나라가 두려워 2만의 군사를 파병하였으나, 후금과의 싸움을 원치 않으니 부디 우리 군사들을 조선으로 무사히 돌려보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며 중립적인 외교를 시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