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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
영화 <리틀 포레스트>

영화 <리틀 포레스트> 줄거리

영화는 아버지의 고향에서 어머니와 함께 유년시절을 보낸 여성 주인공 혜원이 상경하여 도전한 시험에서 실패하고, 팍팍한 삶이 고단하여 다시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집으로 돌아와 스스로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고 자연과 음식을 통해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혜원의 원래 계획은 고향집에 잠시만 머물렀다가 다시 상경하는 것이었는데 초등학교 시절부터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이 여전히 동네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과 이야기하며 소소한 일상 보내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혜원은 엄마와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요리를 직접 하고 먹으며 내면이 치유된 느낌을 받게 되고 고향집에서 4계절을 보내는 결정을 하게 된다그 시간 동안 각자가 어떤 20대의 삶을 보내고 있는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재하는 고향을 떠나 회사에 취직해 직장생활을 하던 중 직장상사의 도를 넘는 질타를 참지 못 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작은 과수원을 시작했다고 한다. 꾀를 부리지 않고 몸을 움직이며 열심히 살아가는 삶에서 재하는 만족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준다그리고 은숙은 전문대를 졸업하고 동네의 농협에 취직하여 동네를 벗어난 삶을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도시에 대한 막연한 로망을 갖고 있으며, 한 번은 노래방 회식장소에서 부장의 머리를 탬버린으로 가격하여 위기를 맞기도 하였지만 다행히 부장이 다른 영업소로 전근을 가게 되며 사건은 잘 마무리된다. 혜원은 삶에 만족하거나 불만을 갖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가 도시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며 지내던 삶은 허기진 배를 더욱 배고프게만 만들었다는 것을 느끼고 직접 요리를 해 먹으며 굶주린 배를 채우고 만족감을 느낀다. 영화 중간중간 감자 아주심기 등 농사일에도 빗대며 삶을 조급하게 들여다볼 것이 아닌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여유를 가질 필요성도 있음을 시사한다. 영화의 막바지에는 도망치듯 벗어난 도시로 다시 올라가 도시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혜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리틀 포레스트>에 나오는 군침 도는 사계절 음식 모음

영화 <리틀 포레스트> 에는 여러 음식이 등장한다. 1) 밭에서 갓 캐낸 배추로 만든 배춧국과 흰쌀밥, 혜원이 도시에서 주변사람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돌아온 고향집에서 처음으로 해먹은 음식이다. 재료의 개수는 매우 적은데 보글보글 끓는 배춧국이 시각과 촉각을 강하게 자극한다. 2) 추운 겨운 살얼음 같이 얼은 몸을 녹여줄 따뜻한 수제비와 전날 캐둔 배추를 부쳐 만든 배추전, 겨울 야외활동을 오래 하게 되면 몸속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줄 음식을 먹고 싶은 경우가 많은데 얼큰한 수제비와 뜨끈뜨끈한 배추전으로 이를 잘 표현했다. 3) 팥과 치자 그리고 시금치를 이용해 만든 무지개 팥떡, 집에서 떡을 해 먹는 것은 굉장한 노고와 기다림이 동반되기 때문에 직접 해 먹는 것이 드물다. 하지만 친구인 은숙이와 함께 음식을 같이 하는 장면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다른 친구인 재하가 과거 혜원의 어머님께서 해주셨던 떡과 맛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아내며 사람의 마음을 속일 수 없다는 교훈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4) 씁쓸한 어른의 맛을 내는 막걸리, 식혜와 막걸리는 만드는 과정은 비슷하지만 재료가 달라 달고 씁쓸한 어른의 맛을 내는 막걸리는 어른이 되어서야 그 맛을 알 수 있다. 5) 싸웠을 때 미안한 마음을 직접 전하기 부끄럽고 힘들 때 간접적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크렘브륄레, 달달하고 직접 깨서 먹는 재미까지 제공하는 음식을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구의 사과를 받아주게 된다.

청년의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입장에서 돌아본 느낌

영화로 간접 경험을 해보는 농촌생활은 그저 힐링하는 마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누리고 있는 많은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실제로 영화 속 주인공인 혜원이가 어떤 마음으로 선생님이 되기 위해 진로를 정했는지는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 인정받고 안정적인 직업이기 때문에 선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중 하나는 "남들과 비교하여 남이 하고 싶어 하고 부러워하는 삶이 아닌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삶"에 대해 마음 깊이 와닿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현대사회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온라인에서 교류하는 경우가 많이 존재하고 있는데, 사람이라면 야외활동을 통해 직접 사람과 교류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이를 영화 속에서 재하는 "온기가 있는 동물은 모두 의지가 되는 법이다."라고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게 하는 마음 따뜻한 영화로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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